불볕더위에 포장김치도 때 이른 '여름 특수'

입력 2017-07-06 06:25
불볕더위에 포장김치도 때 이른 '여름 특수'

1인가구·맞벌이 늘면서 소포장 김치 수요 증가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예년보다 이른 더위에 포장김치도 '여름 특수'를 누리고 있다.

6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사이트를 통한 포장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전월보다는 9%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도 포장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는 5.2% 늘었다.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포장김치 수요가 늘어났다.

다만 더위 영향으로 외출 대신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매출 증가 폭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포장김치는 여름철이 성수기다.

휴가와 나들이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겨울 김장김치가 떨어질 즈음 가정에서 '여름 김장'을 했던 과거와 달리 포장김치를 사 먹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영향도 있다.

여기에 올해에는 예년보다 폭염 특보 발령일수가 증가하는 등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포장김치 성수기도 예년보다 앞당겨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배추김치 위주로 출시되던 포장김치 제품군이 다양해진 점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G마켓에서 판매 중인 김치의 종류별 매출을 보면 오이소박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배가량 급증했다.

겉절이·보쌈김치는 507% 증가한 데 이어 백김치, 파김치도 각각 132%, 14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주된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포장김치 구매 방식이 대용량에서 소포장, 소용량 등으로 변했다.

G마켓에서는 지난 4일 기준 'G마켓 김치 베스트 상품 100' 리스트의 절반을 5㎏ 미만의 소포장 제품이 차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예전처럼 많은 양의 김치를 저장해 놓고 오랫동안 먹기보다, 일반 반찬처럼 계절에 맞춰 사거나 먹고 싶은 김치를 그때그때 사서 먹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