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올스타' 이정후 "올스타전에서도 배워야죠"
올스타 투표로 선발돼 최연소 올스타 출전 예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연소 올스타전 출전'을 예약한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정후는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당연히 올스타전에 나설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투표로 뽑혀서 더 얼떨떨하다"고 운을 뗐다.
'최연소'라는 타이틀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이정후는 KBO가 3일 발표한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나눔 올스타 외야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는 만 18세 10개월 7일을 맞이하는 날(7월 15일 대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2009년 당시 19세 23일로 올스타전에 나선 안치홍(KIA)의 최연소 베스트 출전 기록도 경신할 전망이다. 베스트 12라 부상이 없다면 꼭 선발 출전해야 한다.
이정후는 "1군에서 뛴 경험도 많지 않은데 벌써 올스타전에 뽑혔다. 정말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스타전은 축제다. 치열하게 싸우며 매 경기 희바가 엇갈렸던 선수들이 이날만큼은 승패 부담을 내려놓고 그라운드에 선다.
하지만 '신인' 이정후는 올스타전에서도 "배우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그는 "1군에서 뛰며 넥센 선배들께 정말 많이 배운다. 다른 팀 선배들과 더그아웃을 같이 쓰는 게 아직 상상이 되지 않는다. 정말 어색할 것 같다"면서도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KIA 타이거즈 선배들이 많이 뽑히셨다. 그 선배님들을 보고 배울 기회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잘 알려진대로 '바람의 아들'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현재 그의 인기에 '이종범 후광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3일까지 타율 0.322, 2홈런, 25타점으로 1군 무대에 연착륙하며 점점 '야구 선수 이정후'를 각인시키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도 이정후가 '이종범의 아들'이란 후광 없이도 스타 플레이어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