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문화예술체육인 특화묘역 조성 협약
광역화장장내 3천300㎡ 규모로 200기 안치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스위스 빈에 있는 음악인묘역처럼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공헌한 국내 문화예술체육인을 위한 특화묘역이 경기 화성시가 추진중인 광역화장장 '함백산 메모리얼파크(가칭)'에 조성된다.
화성시는 4일 시청에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한체육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이들 단체로부터 특화묘역 안장대상자를 추천받고, 홍보 및 전시회, 공연 등 추모행사 개최 등에 협력하게 된다.
화성시의 계획에 따르면 문화예술체육인 특화묘역은 화성시 매송면 숙곡2리에 조성 중인 광역화장장내 3천300㎡ 부지에 2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안장 대상은 '화성시 문화체육예술인 특화묘역 조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서 규정한 대로 상훈법에 따른 문화포장·체육포장 이상의 훈격을 받거나 이에 준하는 활동으로 국가와 사회에 현저하게 공헌한 사람이 해당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박계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는 "빈에는 음악인묘역이 있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추모도 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로서 역할을 한다"며 "전국 최초로 화성시에 조성될 특화묘역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외국처럼 문화예술체육인을 지속해서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이 국내에는 전무했다"면서 "문화예술체육인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 특구로 특화묘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화묘역이 들어설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는 화성시가 부천·광명·안산·시흥 등 인접 시와 함께 총 사업비 1천212억원을 공동 부담해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천440기, 자연장지 3만8천200기 등을 짓는 종합장사시설이다.
환경영향평가를 마치면 올해 안에 착공해 2019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화장장 부지에서 2∼3㎞ 떨어진 서수원 주민들이 화장장 수요와 건립의 타당성이 부풀려지는 등 불공정하게 사업이 진행됐다며 올 3월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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