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복합행정타운 되살아나나…법원 유치에 달렸다

입력 2017-07-04 14:29
수정 2017-07-04 16:43
마산 복합행정타운 되살아나나…법원 유치에 달렸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0년째 지지부진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일대 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인다.



창원시는 복합행정타운에 창원지법 마산지원을 유치하려고 법원 행정처와 협의중이라고 4일 밝혔다.

창원시는 올해 초 창원지법 마산지원 신축 후보지 추천을 요청한 법원 행정처에 회성동 일대 복합행정타운을 추천했다.

창원지법 마산지원은 마산합포구 장군동 옛 마산등기소를 리모델링해 2011년 3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건물이 낡고 비좁아 법원 행정처가 신축을 추진했다.

법원 이전이 결정되면 검찰도 함께 이전해야 해 창원지검 마산지청까지 복합행정타운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이주영 국회의원(자유한국당·마산합포)이 대표발의한 창원가정법원 설립 법률안도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다.

이 법률안이 통과되면 가정법원까지 유치할 수 있다.

창원시는 법원행정처가 창원지법 마산지원 이전신축을 확정하면 올 연말께 해당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계획을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올려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2007년부터 회성동 일대에 시내에 흩어진 행정기관, 업무지원 시설 13곳을 한 곳으로 모아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경남도는 혁신도시를 진주시에 보내는 대신 창원시(당시 마산시)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복합행정타운사업을 허용했다.

2009년 7월에는 사업대상 부지 전체가 그린벨트에서 풀렸다.

그러나 감사원이 2014년 초 해당 사업계획이 부적정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가 자금난으로 사업참여를 취소하면서 암초를 만났다.

창원시는 도시개발사업으로 바꿔 이 사업을 계속 추진했다.

전체 68만5천㎡ 상당수를 아파트 등 택지와 상업용지로 개발하고 행정기관은 현재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있는 마산회원구청을 옮기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올렸다.

그러나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당초 공공기관들이 이전하는 걸 전제로 그린벨트까지 풀어줬는데 목적과 맞지 않게 행정기관은 1곳에 불과하고 공동주택 위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을 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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