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노조 "회사 부당노동행위 특별감독하라"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한국석유공사 노조는 4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노동행위를 하는 한국석유공사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회사가 사내 전산망에서 노조 게시판을 폐쇄하고 위원장 메일을 무단으로 삭제했다"며 "노조 전임 간부의 메일 발송과 사내게시판 게시 권한도 박탈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로 단체협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승급 대상자에게 노조활동 중단을 조건으로 승급시켜주겠다고 회유하는 등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고 노조의 단결권을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회사의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하고 위법행위를 처벌해야 하며, 사장은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사내 전산망을 통해 사실이 아니거나 일방적인 주장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글을 게시할 수 없다"며 "회사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게시판 등을 폐쇄했고, 승급 대상자 회유 등의 노조 주장은 확인할 수도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2016년 임단협 교섭과 성과연봉제 도입 과정 등에서 노사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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