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 부산에 해양·파생금융 특화 대학원 설립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금융중심지 부산에 내년까지 해양·파생금융 전문 금융대학원이 설립된다.
부산시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내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부산에 해양·파생금융에 특화된 금융 석사과정을 개설한다고 4일 밝혔다.
부산 문현금융단지는 서울 여의도와 함께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서울에는 2006년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이 개원해 2009년까지 모두 83억원을 지원했다.
부산시와 금융위원회는 기존 대학 가운데 공모를 거쳐 석사과정 개설 대학을 선정한 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해당 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집 공고는 금융위원회 홈페이지(www.fsc.go.kr)에서 4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한다.
선정 대학 발표는 9월 초로 예정됐다.
공모 기간 중인 11일 오후 3시 한국금융연수원에서는 대학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도 연다.
부산시와 금융위원회는 선정된 대학에 올해부터 향후 4년간 시설비, 학생장학금, 과정운영비 등 모두 8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 과정은 실무 중심으로 이뤄지며 해양·파생 특화 금융중심지인 부산의 특성을 고려해 해양·파생금융 관련 강좌를 비중 있게 다룰 계획이다.
부산시는 금융전문인력 양성과정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초기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실무 중심의 우수한 금융인력 양성은 금융중심지 발전의 필수 과제"라며 "글로벌 역량을 갖춘 실무 중심의 금융전문가를 육성해 금융권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금융위원회는 장기적으로는 민간 부문에서도 금융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 관련 인력수급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중심지인 부산 문현단지에는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증권예탁원 등 금융공기업과 기술보증기금, 한국은행 부산본부, BNK금융지주, 부산은행 등이 들어서 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