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어민 절반, "전복 양식 전망 어두워"

입력 2017-07-04 11:48
완도 어민 절반, "전복 양식 전망 어두워"

호남지방통계청-완도군, 어업실태조사

(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전남 완도의 대표적 양식업종인 전복에 대해 양식어민의 절반이 전망을 어둡게 봤다.

경쟁력 있는 양식업종으로는 김 양식이 1순위로 꼽혔다.

4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호남지방통계청과 군이 공동으로 '완도군 어업실태조사'를 벌였다.

완도지역 1천212어가를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어가를 방문하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완도 어가 인구는 1만733명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어업경영형태별로는 양식업(76.5%) 위주였고, 순수 어로업은 14.6%였다.

어민 소득도 1억원 이상이 39.3%에 달할 정도로 고소득을 올렸다.

1억원 미만∼5천만원이 23.6%, 5천만원 미만∼2천만원이 17.9%, 2천만원 미만이 21.2%였다.

양식업종 종사 어민이 가장 많은 품종은 전복 양식업으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이어 미역 8.3%, 다시마 7.9% 순이다.

특히 향후 전복 양식업 전망에 대해서는 양식어민의 절반인 50%가 어둡다고 답했다.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양식품종은 김 양식이 1위(34.2%)로 꼽혔다.

전복(21.4%), 다시마(8.2%), 미역(7.6%) 등의 순이다.

양식업이 직면한 문제점으로 기후변화(68.1%), 판매가격 하락(43.4%), 어장환경 변화(34.4%)를 지적했다.

양식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양식어장 환경개선 및 복원(49.3%)'을 첫 과제로 꼽았다.

또 종자산업 육성 및 신품종 개발(30.4%), 양식 어업인을 위한 금융지원(31.0%) 등도 거론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전복·미역·다시마 3개 분야의 시설량, 생산량 변화와 전망을 조사해 수산정책과 지역개발 계획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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