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된 김수지·김희진 "대표팀 같이 해봐서 자연스러워요"

입력 2017-07-04 10:56
동료 된 김수지·김희진 "대표팀 같이 해봐서 자연스러워요"

여자배구 대표팀, 세계여자배구대회 참가자 출국

(영종도=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참가차 4일 오전 출국한 대표팀 선수 12명 중에는 IBK기업은행 소속이 4명이나 된다.

김수지(30)와 김희진(26), 염혜선(26), 김미연(24)이 그들이다.

김수지와 염혜선은 IBK기업은행의 새 멤버다.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24)의 이적(한국도로공사)과 세터 김사니(36)의 은퇴로 전력 누수가 우려됐던 IBK기업은행은 김수지와 염혜선을 품으며 보강에 성공했다.

출국 수속을 마친 김수지와 김희진은 유독 붙어 다녔다.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지는 아직 2달도 안 됐지만, 그동안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많은 경기를 치러봐 이미 친한 언니·동생 사이다.

김수지는 "작년, 재작년에도 (대표팀에서) 나는 센터, 희진이는 라이트로 맞춰봤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 호흡을 맞출 건 없다"면서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며 미소를 지었다.

옆에 있던 김희진도 "수지 언니랑은 대표팀도 같이 해보고 한 팀이 되고 나서 콤비 플레이를 많이 해봤는데, 여기(대표팀)에서도 맞출 수 있게 돼 적응이 빠를 것 같다"며 "라이트와 센터의 플레이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둘이 같이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그러면서 "큰 언니(김사니)가 나가고 의지할 데가 없었는데 수지 언니가 와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수지는 "마냥 어리게만 봤는데 (IBK기업은행) 주장으로서 어른스러운 면도 있더라"며 깔깔 웃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배유나(도로공사), 이소영(GS칼텍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운 여건에서 대회를 치르게 됐다.

농담을 주고받던 두 선수는 '부상', '우승' 얘기에 금세 진지해졌다.

김수지는 "일정이 빡빡해 부상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다 같이 열심히 훈련했으니 남은 선수들끼리 좋을 성적 내기 위해 즐겁게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상대 팀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서브를 많이 넣겠다"고 다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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