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 식욕' 에버턴 vs '지지부진' 맨유…EPL 이적시장 희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버턴이 유수 구단들과의 경쟁을 뚫고 발 빠르게 선수들을 영입하며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고 있는 반면 맨유는 이렇다할 '대어' 영입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에버턴은 4일(한국시간) 번리 FC에서 뛰던 미드필더 마이클 킨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5년 계약에 3천만 파운드(약 447억원)로 구단 사상 최고액이다.
맨유와 리버풀 등 다른 구단도 킨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결국 에버턴의 품으로 간 것이다.
에버턴으로서는 이번 이적 시즌 벌써 6번째 계약이다.
에버턴은 앞서 맨유와 아스널 등도 눈독 들이던 선덜랜드 소속 골키퍼 조던 픽포드와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주장으로 뛰고 있던 미드필더 다비 클라센을 잇따라 영입했다.
나이지리아의 헨리 오녜쿠루와 네덜란드의 마르켈로 두 유망주 영입에도 성공했고, 이날 마이클 킨 영입 소식에 앞서서는 말라가의 공격수 산드로 라미레스의 계약 소식도 전했다.
지난 시즌부터 에버턴을 이끈 로날드 쿠만은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맨유의 행보는 더디다.
지난달 일찌감치 스웨덴 출신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를 영입한 이후 추가 영입 소식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의 알바로 모라타, 첼시의 네마냐 마치티와 이르면 이번 주중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다.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은 이러한 지지부진한 이적 상황에 불만을 키워가고 있으며, 오는 9일 시작될 프리 시즌 투어 전에 추가 영입계약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5월 유로파 리그 우승 이후 구단 측에 원하는 선수들은 가능한 한 빨리 영입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해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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