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사들 '한국 열공'…한국 역사문화 세미나 성료
미 전역 10개 주서 초중고 교사·교수 등 66명 참석
2004년부터 3천명 참여…'한국 알리기' 촉매역 톡톡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국 초중고 현직 교사와 대학 교수, 교육 행정가, 간호사 등이 한국 역사와 문화를 직접 배우고 경험하는 세미나가 성황리에 끝났다.
LA 한국문화원과 국제한국학회가 공동으로 지난 26일부터 1주일간 진행한 세미나에는 LA통합교육청과 애리조나,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인디애나, 콜로라도, 켄터키, 텍사스 등 10개 주에서 6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기간에 한국 근대사와 현대사,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 한국 전통 음악,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남북통일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였다.
또 한글·민화, 한식·한복, 한류 등을 직접 경험하고, 연날리기·다도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과 롱비치 우정의 종각을 방문하기도 했다.
일리노이 주에서 참석한 드폴라대학의 세리 텔몰린 강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배우고 느끼는 것들을 수업 현장에서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켄터키 주에서 참석한 교사 토니 커크너는 "켄터키에는 한국인 별로 없어 한국문화를 배우기가 힘들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은 장구한 역사 속에 독자적인 문화와 과학발전을 이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LA 지역 학교에서 35년간 역사과목을 가르쳤던 메리 코너(79) 여사가 집필한 미국 초중고 교사들의 한국 역사·문화에 관한 보조교재 '핵심과목: 한국'(Common Core: Korea) 재개정 출판 기념행사가 열렸다.
'동아시아 교육: 한국'(Teaching East Asia : Korea)으로 개명한 교재에는 한국 역사·사회 부문에서 2차 대전 이후의 한국 정치·경제·사회적인 성장과 국제적 위상 강화 부분을 대폭 보강했다.
아울러 한국 문학 부문에서 교안과 수업 보충교재를 보완하였으며, 한국 음악과 과학 테크놀로지 발달, 한국이민사, 한국 관광산업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코너 여사는 출판 기념행사에서 "두 책을 집필한 것은 내 인생의 행운이었다"면서 "미국 학교들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교육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역사·문화 세미나는 지난 2004년부터 '한국 알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미전역 28개 주 초중고 교사와 대학교수, 교육 행정가 등 약 3천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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