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세대 아이폰, 터치 ID 대신 3D 얼굴 인식"
블룸버그 "올해 말께 보안 강화된 안면인식 아이폰 출시할 듯"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지문인식 시스템 대신 얼굴 인식으로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애플의 제품 개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현재 얼굴 인식을 통해 안전하게 아이폰을 열고 앱을 실행할 수 있는 향상된 보안 시스템을 시험 중에 있다"면서 "이 신기능을 탑재한 디바이스는 올해 말께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올해 9월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혁신적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해 이 새 아이폰에 얼굴 인식 기능이 포함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소식통은 이 기능은 수백 분의 1초 만에 사용자의 얼굴을 스캔하고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새로운 3D 센서 기술이 적용된다면서 "센서의 속도와 정확도가 기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기능이 곧 나올 후속 아이폰에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애플이 터치 ID를 얼굴 인식 기능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애플 측은 이에 대한 코멘트 요구를 거부했다.
통신은 "안면인식 기능은 지문인식 기능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요구하기 때문에 보안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013년 아이폰5 발표와 함께 터치 ID 기능을 출시했었다. 당시 잠금 해제 기능만 있었던 터치 ID는 1년 후 지불 인증과 앱 로그인을 지원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홍채 인식 등 다양한 형태의 생체인식 기능이 활용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애플의 라이벌인 삼성의 얼굴 인식 기능은 사진으로도 속일 수 있었지만, 애플의 3D 인식은 오차 범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JP모건체이스 등 월가의 애플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초 3D 센서 안면인식 기능이 차세대 아이폰에 포함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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