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감독 뽑는 기술위원에 황선홍·서정원 발탁(종합)
박경훈 성남 감독 포함해 프로팀 감독 3명 '전진 배치'
김호곤 기술위원장 "내일 감독 결정할 지는 회의 열어봐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이영호 기자 =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뽑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에 황선홍 FC서울 감독과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등 현역 K리그 클래식 사령탑들이 대거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호곤)는 3일 "황선홍 감독, 서정원 감독, 박경훈 성남FC 감독 등을 포함한 8명의 기술위원을 새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구성된 기술위원회는 4일 오전 9시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2층 회의실에서 첫 기술위 회의를 개최하고 공석인 축구 대표팀 사령탑 선정을 위한 첫 행보에 나선다.
이번에 위촉된 8명의 기술위원 가운데 최영준(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조긍연(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하석주(아주대 감독) 등 3명은 유임됐다.
김호곤 위원장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황선홍 감독, 서정원 감독, 박경훈 감독을 비롯해 축구 대표팀의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축구해설위원), 조영증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 등 5명을 새로 기술위원으로 위촉했다.
프로팀 현역 감독이 기술위원에 선임된 건 2013년 황보관 전 위원장 체제 때 발탁됐던 안익수 당시 성남 감독 이후 4년여 만이다.
프로 구단의 감독 3명을 기술위원으로 전진 배치한 건 누구보다 대표팀 자원 선수들의 경기력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A매치 103경기에서 50골을 기록하며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었고, 서정원 감독도 대표 시절 A매치 87경기에서 16골을 기록했다.
축구협회는 기술위에 지명도 높고 중량감 있는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포스트 슈틸리케' 선임에 따른 논란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호곤 위원장은 "시급한 국가대표 감독 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우선 8명으로 기술위원회를 구성했다"라며 "향후 유소년과 여자 분야 등을 담당할 기술위원을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내일 기술위원회에서 A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수 있을 지는 회의를 열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대표팀 감독 후보로 내국인을 하기로 한 데다 후보들의 범위도 넓지 않은 만큼 결론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명단
▲ 최영준(52·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 조긍연(56·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 하석주(49·아주대 감독·이상 유임) ▲ 조영증(63·프로연맹 심판위원장) ▲ 박경훈(56·성남FC 감독) ▲ 황선홍(49·FC서울 감독) ▲ 서정원(47·수원삼성 감독) ▲ 김병지(47·전 국가대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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