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찾아가는 여중생의 성장드라마…만화 '여중생 A' 완간

입력 2017-07-04 08:00
자존감 찾아가는 여중생의 성장드라마…만화 '여중생 A' 완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최근 연재가 끝난 허5파6 작가의 인기 웹툰 '여중생 A'가 단행본(전 5권)으로 완간됐다.

주인공은 게임에 빠져 사는 중학생 장미래다. 미래는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학교에서는 친구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고 집에서는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린다. 만화는 현실에서 도피해 게임에 빠져 살던 미래가 자존감을 찾아가며 조금씩 현실을 딛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2015년 2월 네이버에서 연재를 시작해 올해 6월초 121화로 마무리된 웹툰은 왕따부터 가정폭력, 게임중독, 일진, 학원폭력, 여성 혐오, 인터넷 신상털기 등 우리 사회의 문제를 주인공 미래의 일상 속 고민을 통해 담담하게 녹여냈다. 그림은 화려하지 않지만 단순하고 담백한 그림이 오히려 만화의 분위기를 살린다는 평도 있다.

지난해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다. 당시 '가장 간단한 그림으로 당대를 드러내고 위로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작가의 독특한 필명은 작가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할 당시 배정받았던 자동가입 방지 코드에서 따왔다고 한다.

외부 인터뷰 등을 전혀 하지 않는 작가는 대신 단행본의 머리말에서 "'여중생A'를 통해 그리고 싶었던 주제는 '자존감'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자존감은 외부 요소에 의해 어떻게 변화되는가, 자존감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주인공이 처한 어려운 환경에서 억압됐던 자존감이, 승리의 기억을 그러모아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용기가 되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 만화의 목표였습니다."

출판사 비아북 관계자는 "이미 1년 전에 영화화를 위한 판권 계약이 이뤄졌다"면서 "영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5권 세트 6만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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