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흥행 달아오를까'…5일 거래소 기능 추가 임박

입력 2017-07-04 16:01
'리니지M 흥행 달아오를까'…5일 거래소 기능 추가 임박

엔씨 "거래소 기능 준비 완료"…게임위 심사 후 바로 적용할듯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이 출시 2주 만에 흥행 성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5일로 예상되는 거래소 기능 추가로 인기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달 21일 출시 이후 다음날부터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넷마블게임즈의 경쟁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치고 최고 매출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2일 기준 정식 출시 12일만에 누적 가입자 수 700만명을 돌파했고 이달 1일에는 일 매출 130억원을 달성해 역대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일일 최고 액수를 달성했다. 이전까지 일일 최고 액수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올해 1월 1일 세운 116억원이다.

이 같은 흥행은 리니지의 검증된 지적재산권(IP)의 힘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니지M은 원작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해 리니지 게임을 즐기던 올드팬 '린저씨(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의 폭발적 지지를 얻고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출시 전날 사전 다운로드를 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97만명 중 54%가 30대였다. 이어 20대(19%), 40대(15%)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10대 사용자들이 주를 이루는 일반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된 고객층을 사로잡은 것이 흥행을 이끌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도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리니지M은 리니지2가 아닌 원작 리니지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은 원작 리니지를 충실히 구현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또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자동사냥' 기능 등 편의성을 구현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흥행몰이가 거래소 기능 없이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거래소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유력한 5일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또다시 갱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엔씨소프트는 5일 게임물관리등급위원회(게임위)의 게임 이용 등급 심사를 받으면 바로 당일 구글플레이에서 거래소 기능을 추가한 버전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 게임위에 거래소 기능을 포함한 리니지M 버전을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심의 신청했다. 애초에 청소년 이용가를 신청하지 않아 이날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무난히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를 선보이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게임 이용 등급 심사 결과에 따라 최대한 빠르게 거래소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기능 추가가 이르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의 차별화된 전략이 성패를 가를지 주목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유료 재화를 활용한 거래소 대신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게임 재화를 도입해 개편한 아이템 거래소를 이달 중 오픈하기로 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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