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친 영혼, 수도원 '피정'으로 위로해볼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올여름 성냥갑 같은 도시를 떠나 수도원에서 심신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불교에서 사찰 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천주교에는 지친 영혼을 달래는 피정(避靜·가톨릭 신자들의 수련활동)이 있다.
4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90분간 '도시 피정'을 한다.
춘천교구 '겟세마니 피정의 집'은 21일∼23일, 28일∼30일 '외딴곳에 가서 쉬어라'를 주제로 여름 특별 피정을 하고, 대구대교구 '한티 피정의 집'은 8∼9일 '그대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피정을 한다.
광주대교구 '지리산 피아골피정집'은 21일∼8월 2일 여름 휴가 피정을 하고,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는 제주 서귀포 면형의 집에서 22∼24일, 28∼30일 올레길을 걸으며 피정을 한다.
젊은이들을 위해 따로 마련된 프로그램도 있다.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는 오는 11∼16일 강원도 횡성 도미니코 피정의 집에서 미혼 남녀 청년을 대상으로 '행복 수녀와 함께하는 힐링 피정'을 한다.
예수 수도회는 오는 8∼9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수도원에서 33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 주말 피정을 한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는 21∼23일 서울 본원에서 젊은이 대피정을,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도회 대구 수녀원은 5∼9일 청년을 대상으로 '베네딕도 살이 피정'을 진행한다. 아울러 서울 수녀원은 21∼23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상지 피정의 집에서 젊은이 피정을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대구대교구가 5∼6일 경북 칠곡 한티 피정의 집에서 피정을 한다.
수도생활을 체험하는 과정도 마련됐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는 8∼9일 경기도 양평 까리따스 거단길 피정의 집에서 수도생활 체험피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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