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가 초등교 담벼락 뚫고 교실 돌진…학생 7명 경상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초등학교 담벼락을 뚫고 추락해 교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4분께 손모(66·여)씨가 모는 투싼 승용차(SUV) 1대가 서울 관악구 남현동 사당초등학교 담벼락을 뚫고 약 5m 아래 1층 교실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교실 1∼2층 외벽과 유리창이 파손됐고, 1층 돌봄 교실(정규교육 시간 이후 학생을 돌보는 시설) 안에 있던 1~2학년 7명이 유리창 파편에 가벼운 외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운전자 손씨와 동승자 장모(70)씨 역시 찰과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당초등학교 인근 주택가 오르막길에 주차됐던 이 차량은 운전자 손씨가 시동을 건 순간부터 내리막길 약 100여 미터를 질주해 담벼락과 충돌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손씨는 "시동을 건 뒤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