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주빌리 은행 부실채권 소각…서민 빚 탕감

입력 2017-07-03 15:44
여수시-주빌리 은행 부실채권 소각…서민 빚 탕감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여수시가 채무탕감 전문기관인 주빌리 은행과 함께 생계형 채무자의 빚 103억원을 소각했다.

여수시는 3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주철현 시장과 유종일 주빌리은행장, 금융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열었다.



이날 소각행사에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소상공인, 주부 등 사회적 약자 604명의 채무 103억원(원금 38억, 이자 65억)이 소각됐다.

여수시는 지난달 26일 여수수협, 여수·여천신협, 새마을금고 등 13개 금융기관과 서민 빚을 탕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1천만원 이하의 생계형 소액채무 중 파산, 실직, 질병 등의 사유로 채무상환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부실채권을 주빌리 은행에 기부했다.

주철현 시장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60%가 빚을 지고 있고, 장기채무에 따른 사회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도덕적 해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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