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KIA, 메이저리그 기록에 도전장

입력 2017-07-04 05:50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KIA, 메이저리그 기록에 도전장

오늘 SK전 10득점 돌파하면 메이저리그 기록 넘어서

'연속 10득점 기간' KIA 팀 타율 0.423, 9홈런, 79득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주 장맛비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KIA 타이거즈 타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기록에까지 도전한다.

KIA는 지난달 27~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과 지난달 30일~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6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달 27일 11-4, 28일 13-4로 승리한 KIA는 29일 KBO리그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인 29안타를 집중해 팀 역사상 최다인 22득점을 올리며 22-1로 완승했다.

불붙은 KIA의 방망이는 서울로 올라와서도 식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LG와 3연전 1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하더니, 1일 10-4, 2일 13-4로 줄기차게 상대를 두들겼다.

특히 2일에는 비 때문에 7회 초까지만 진행했음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KIA는 팀 타율 0.423, 9홈런, 79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13.2점을 얻었고, 총 102안타를 때려 평균 17개의 안타를 남겼다.



4번 타자 최형우는 타율 0.615(26타수 16안타)로 타선을 이끌었고, 이범호(0.524)·서동욱(0.500)·김선빈(0.458)·이명기(0.444)·김주찬(0.429)·안치홍(0.409)·로저 버나디나(0.400) 등 주전 선수 8명이 주간 타율 4할을 넘겼다.

KIA는 이미 한국과 일본의 연속경기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돌파했다. 종전 KBO리그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가 2015년 5월 22일~26일, NC 다이노스가 같은 해 9월 13일~18일까지 세운 4경기가 최다였다.

일본프로야구(NPB) 역시 4경기가 최다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951년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해 가장 먼저 기록을 세웠고, 이후 1998년 7월 4일~8일 다이에(현 소프트뱅크) 호크스·2003년 5월 23일~26일 닛폰햄 파이터스가 뒤를 이었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뉴욕(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929년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세운 6경기다. 더블헤더 4경기가 포함돼 나흘 만에 기록이 탄생했다.

이 기간 뉴욕 자이언츠는 팀 타율 0.377, 15홈런, 73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12.2점꼴이다.



메이저리그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모두 5번 있었다. 최근 기록은 2006년 7월 15~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세웠다.

올해 김태균(한화 이글스)은 86경기 연속 출루 행진으로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1949년 세운 84경기 메이저리그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KIA가 올해 두 번째 'KBO의 메이저리그 기록 도전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KIA는 4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상대한다. 상대 선발 메릴 켈리는 10승 3패 평균자책점 3.22로 활약 중인 SK 에이스다. 이번 시즌 켈리는 KIA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46으로 나쁘지 않았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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