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외국인, 지난주 원화채 2조원 규모 순매도"

입력 2017-07-03 14:38
NH투자 "외국인, 지난주 원화채 2조원 규모 순매도"

"외국인 자금이탈 신호 아냐…손바뀜 과정 연장선상"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6월 26∼30일) 채권시장에서 2조원 규모의 원화채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6∼30일 외국인 보유채권 중 만기도래 분은 4천700억원이었고, 외국인은 2조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도해 1조5천300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약 100조원으로 줄었다.

외국인들은 특히 지난 27∼28일 양일간 약 3조원 가량의 원화채를 매도해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를 자극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매도 종목을 살펴보면 템플턴 펀드가 보유한 상위 두 종목인 국고 '16-2와 국고 '15-9에 집중됐다"며 "보유 규모와 매도 규모가 비슷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외국인 매도의 주요 주체는 템플턴 펀드"라고 추정했다.

그는 "주요 매도 주체가 템플턴 펀드라면 이번 외국인 매매는 작년부터 진행된 외국인 간 원화채 손바뀜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템플턴 펀드는 지난해 내내 약 62억 달러의 규모를 순상환하며 원화채 포지션을 꾸준히 줄여왔다.

그러나 동시에 외국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고, 올해 들어서는 재정거래 자금이 급증해 연초 이후 약 11조원에 육박하는 외국인 순투자가 진행됐다.

강 연구원은 "매도 주체와 매수 주체가 뚜렷이 다른 장세가 이미 1년 반 넘게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당장 템플턴 펀드의 원화채 매도를 본격적인 외국인 자금이탈의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히려 외국인 입장에서 원화채 투자 시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되는지가 중요해 보인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조달 환경 변화 여부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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