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韓관련 펀드로 1천320억달러 몰려…작년의 4배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올해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 증시를 선호하면서 상반기에 한국 관련 펀드로만 작년 연간의 4배가 넘는 돈이 몰렸다.
3일 미래에셋대우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신흥국시장(GEM)과 아시아(일본제외),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등 4개 한국 투자 관련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지난 28일 기준 1천319억8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315만7천800만 달러의 4배가 넘고, 2015년 519만8천300만 달러의 2.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주(22∼28일)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19억 달러가 들어와 15주 연속 순유입을 지속했다. 신흥국 전체에 투자하는 GEM 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선진국 주식형 펀드 역시 11억 달러가 순유입했다. 이중 북미 주식형 펀드에선 51억 달러가 순유출했으나, 유럽 등으로 자금이 몰렸다.
글로벌 투자자금은 지난주에 2억9천만 달러를 한국에 배분해 25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각각 45억 달러, 13억 달러가 몰려 15주, 22주째 순유입 기조를 지속했다.
이진호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투자자금은 건강관리, 에너지, 정보기술(IT) 업종 순으로 순유입됐고 신흥국 주식형 펀드의 자금은 유가 하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유가 흐름에 민감한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등 국가들이 비중이 축소되고 있고 신흥국 주가와 유가 간 상관관계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서 브라질 등 유가 민감 국가의 비중은 2011년 27%에서 올해 13%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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