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9년 만에 서울대병원 실지감사 착수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논란' 감사 여부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감사원이 2008년 이후 9년 만에 서울대병원에 대한 실지감사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은 주요 사업·기능 분야, 재정운용, 조직·인력관리 등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감사원의 실지감사가 시작됐다고 3일 밝혔다. 감사는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시보라매공원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감사는 지난달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꾸면서 감사 항목에 사망진단서를 수정한 배경이 포함될지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감사를 받는 입장인 만큼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논란이 감사 항목에 포함될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며 섣부른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감사원 실지감사의 경우 해당 기관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도 살펴보기 때문에 백씨의 사망진단서 최초발급 및 수정과정에서 위법·부당행위가 없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있었던 사전 예비조사에서 경영실적을 비롯해 감사원이 요구한 자료는 성실하게 제출했다"며 "백씨 사망진단서 논란이 감사 항목에 포함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으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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