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멕시코에 짜릿한 2-1 연장 역전승…컨페드컵 3위

입력 2017-07-02 23:37
포르투갈, 멕시코에 짜릿한 2-1 연장 역전승…컨페드컵 3위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이어 연장전서 역전골…2-1 승리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포르투갈이 멕시코에 짜릿한 연장 역전승을 거두며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컨페드컵 3·4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려놓은 후 연장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포르투갈의 자책골로 챙긴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채 다 잡은 승리를 놓쳐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을 주도한 것은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은 최근 대리모를 통해 낳은 아들 쌍둥이를 만나기 위해 자리를 비운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신 젤송 마르팅스를 투입해 나니, 안드레 실바와 함께 전면에 내세웠다.

멕시코는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오리베 페랄타, 카를로스 벨라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포르투갈은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쉴 새 없이 멕시코를 몰아붙였다.

전반 14분 안드레 실바가 멕시코 골문 앞을 돌파하다가 멕시코 라파엘 마르케스의 태클에 걸린 후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으나 실바가 찬 페널티킥이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선취점에 실패했다.



전반이 득점 없이 끝난 후 후반 들어서도 포르투갈의 맹공은 이어졌으나 먼저 흔들린 것은 포르투갈의 골망이었다.

후반 9분 치차리토가 골대 왼쪽에서 낮게 크로스한 공이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를 통과해 골문 앞에 있던 포르투갈 수비수 루이스 네투의 다리에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일격을 맞은 포르투갈의 동점골 시도가 여러 번 무위로 돌아가며 멕시코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려는 찰나 후반 추가시간이 시작하자마자 포르투갈의 동점골이 터졌다.

포르투갈의 페페가 콰레스마의 긴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옆차기로 밀어넣은 공이 오초아 골키퍼를 지나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는 90여 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연장 전반 14분 포르투갈은 이날 두 번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교체 투입됐던 아드리엔 실바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포르투갈은 앞서 칠레와의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슈팅 3개가 모두 칠레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신들린 선방에 막힌 데 이어 이날 전반에도 페널티킥에 실패하며 페널티킥 불운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결국 페널티킥으로 웃게 됐다.

이번 컨페드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릴 독일과 칠레의 결승은 3일 새벽 열린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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