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의회 선거서 日자민당 대참패"…아베 개헌동력 상실 예상
아베, 정국운영서 기세꺾일듯…'위력 입증' 고이케 세력 과반확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2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東京都)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도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우선(퍼스트)회'를 비롯해 고이케 지사의 지지세력이 전체 의석(127석) 중 과반수 획득이 확실시된다고 NHK가 출구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보도했다.
NHK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투표가 오후 8시께 완료된 직후 이런 내용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선거는 사학 스캔들을 비롯해 각종 비리와 불상사로 궁지에 몰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기사회생할지 아니면 반(反)아베 기치를 들어 올린 고이케 도쿄도 지사의 돌풍이 태풍으로 바뀔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다.
4년 임기 만료에 따른 이번 선거는 42개 선거구에서 총 127명의 도의원을 선출한다. 선거구별 인구에 따라 1명에서 최대 8명을 뽑는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지방의회 선거 이상의 의미를 가진 올해 일본 정계 최고 이벤트로 평가된다. 정국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번 결과로 향후 아베 정권 운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베 총리로선 자신이 추진해 온 헌법 개정에 동력을 잃게 된 반면 고이케 지사는 향후 정치 행보에 더욱 힘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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