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우승' 이형준 "첫 다승·CJ컵 출전 목표"

입력 2017-07-02 16:38
'시즌 첫 우승' 이형준 "첫 다승·CJ컵 출전 목표"

군산오픈 우승으로 통산 4승 달성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이형준(25)은 앞으로 첫 시즌 다승과 CJ컵 출전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형준은 2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 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대회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한 뒤 "전반기에 한 번 우승하자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2014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해마다 1승씩 통산 4승을 거뒀다.

그는 "올 시즌 준비하면서 세운 목표가 다승과 CJ컵 출전이었다"며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도 2위로 올라 CJ컵 티켓이 조금 현실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로는 처음으로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CJ컵@나인브릿지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선수들과 더불어 KPGA 선수권대회의 우승자 1명, 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1명,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 등에게도 출전권이 부여된다.

전날까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27년 만의 '노(No) 보기 우승'과 자신이 지난해 세운 72홀 최저타수 기록 경신에 도전했던 이형준은 이날 최종 라운드 후반 강풍 탓에 흔들리며, 기록 달성에 실패한 것을 못내 아쉬워햇다.

그는 "전반까지는 생각한대로 잘 풀렸는데 10번홀부터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며 "바람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 샷 미스를 했다. 파 퍼트가 4.5m 정도 남았는데 컵을 비켜가서 너무 허무했다. 다음 홀에서 집중이 안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형준은 평소 캐디로 동행하던 아버지가 어깨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대신 여자친구와 함께 필드에 나왔다.

이형준은 "아버지와 여자친구가 캐디일 때 둘다 좋지만 선수로서 조금 더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것은 여자친구"라며 "여자친구가 해주는 응원의 말이 확실히 도움이 돼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여자친구와 우승의 기쁨을 나눈 이형준은 "늦어도 내년 시즌 마치고 군대에 갈 것 같은데 그 전에 결혼하게 될 것 같다. 식은 나중에 올리더라도 혼인 신고부터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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