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콜레라 사망자 두 달간 1천500명…25%가 어린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예멘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콜레라로 지난 4월부터 1천500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 예멘 대표부의 네비오 자가리아 박사는 이날 사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멘 콜레라 사망자 중 4분의 1가량은 어린이이며, 파악된 콜레라 환자는 24만6천 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WHO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예멘에서 콜레라 발병으로 숨진 희생자가 1천31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예멘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 2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의료시설이 많이 파괴된 데다 식수를 구하기 어려워 병 확산을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에멘 전역의 식량 부족에 따른 영양실조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어린이 콜레라 피해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든 병원도 이미 환자들로 가득 차 있어 임시 천막이 치료소나 입원실로 쓰인다. WHO는 세계은행(WB) 자금 지원을 받아 예멘에 치료소를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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