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 신기록…'50승도 선착'

입력 2017-07-01 22:24
KIA, 5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 신기록…'50승도 선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IA 타이거즈가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KBO리그 새 역사를 쓰며 5연승을 달리고 2017시즌 50승 고지도 가장 먼저 밟았다.

KIA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를 10-4로 제압,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LG는 4연패에 빠졌다.

KIA는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시즌 5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특히 지난달 27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10점 이상을 올리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롯데 자이언츠(2015년 5월 22∼26일), NC 다이노스(2015년 9월 13∼18일)의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넘어서는 새 기록이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명기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9회 마지막 타석 희생번트 때 LG 포수 유강남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것을 포함하면 이날 5타석 5출루 경기를 펼쳤다.

KIA의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임기준이 4⅓이닝 2실점으로 버틴 뒤 김윤동(2⅓이닝 무실점), 심동섭(1⅓이닝 무실점), 김광수(1이닝 2실점)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LG의 좌완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7이닝 동안 122구를 던지면서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KIA는 1회초 안타-볼넷-유격수(오지환) 실책을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갑자기 내린 비로 24분간 경기가 중단됐지만, 비가 그친 뒤 최형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이날 경기는 2회초 시작 전에도 우천으로 18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LG는 2회말 볼넷과 보크로 2루까지 간 양석환이 강승호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에 득점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강승호도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에 홈에 들어와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안치홍의 좌중간 2루타로 2-2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KIA는 5회말 1사 1루에서 선발투수 임기준을 내리고 필승조 김윤동을 조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윤동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양석환과 정성훈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탈출했다.

경기는 6회말까지 2-2로 팽팽하게 이어졌다.

KIA는 7회초 1사 1, 2루로 다시 앞설 기회를 만들었다.

이명기는 허프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내 균형을 깼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로저 버나디나는 2루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 4-2로 점수를 벌렸다.

8회초에는 이범호가 LG 불펜 김지용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승기를 잡은 KIA는 9회초 실책을 남발한 LG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안타(서동욱)-실책으로 출루(이명기)-고의4구(버나디나)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김민식의 좌전 안타에 LG 좌익수 백창수가 홈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틈에 1점을 더 얻어냈다.

이후 2사 2, 3루에서 이범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해 KIA는 10-2로 크게 달아났다.

LG는 9회말 2점을 냈지만, 점수를 뒤집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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