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에만 5점…삼성, SK에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원석(삼성 라이온즈)이 순간적인 판단력과 해결사 능력으로 팀을 연패 늪에서 구해냈다.
삼성은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를 7-4,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우규민(삼성, 6이닝 3피안타 2실점)과 윤희상(SK, 7이닝 5피안타 2실점)은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0-0 균형을 깬 건, SK의 홈런포였다.
홈런 1위 최정은 6회 말 무사 1루에서 좌중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8회 초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SK에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초 선두타자 이원석이 중전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속 타자 강한울이 투수 강습 안타를 쳐 무사 1,2루가 됐다.
삼성은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한 나원탁 대신 대타 김성윤을 투입해 희생번트를 노렸다.
하지만 김성윤은 초구에 번트를 대지 않았다. SK 포수 이재원은 2루 주자 이원석의 리드 폭이 큰 걸 확인하고 2루로 송구했다.
귀루가 힘들다고 판단한 이원석은 3루를 향해 뛰었고, 이재원의 송구가 다소 높게 날아가 이원석은 3루에 도달했다. 이때 2루가 빈틈을 타 강한울도 2루를 향했다.
번트 없이 무사 2,3루 기회를 만든 삼성은 김성윤을 빼고 배영섭을 투입했고, 배영섭이 2루 땅볼로 추격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해민의 기습번트 타구를 잡은 SK 투수 박정배는 홈 송구를 의식하다 공을 떨어뜨렸다.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든 삼성은 9회 초 역전 점수를 뽑았다.
다린 러프의 볼넷, 이승엽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조동찬의 희생번트 때 포수 이재원이 무리하게 3루에 송구해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1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이원석은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1타점 적시타, 2사 만루에서 김헌곤이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까지 침묵하던 삼성은 8회 2점, 9회 5점을 뽑는 뒷심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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