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전국 81개 시군구, 미세먼지 측정장치 전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전국의 전체 시·군·구 가운데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기초장치가 하나도 없는 곳이 81곳에 달한다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2일 밝혔다.
황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35.4%에 해당하는 81개 시·군·구에 도시대기측정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미 설치된 측정망 264개 중 42.8%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만 편중돼 운영되고 있었다.
시도별 미설치율을 살펴보면 전남이 77.3%로 가장 높았고, 충남 73.3%, 강원 72.2%, 경북 69.6%, 경남 61.1%로 그다음을 이었다.
미세먼지 측정 장비가 없을 경우 해당 지역의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인접 시·군·구의 자료를 참고해야 하지만, 강원·충청·전라·경상 등 농촌지역은 장비가 없는 지역이 대다수여서 측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황 의원은 "미세먼지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측정소가 없어 미세먼지의 농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농촌이 미세먼지 문제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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