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일자리 추경안, 5일 예결위 상정 추진"

입력 2017-07-01 16:38
우원식 "일자리 추경안, 5일 예결위 상정 추진"

"바른정당과 함께 상임위서 표결처리할 수 있어"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추경하자는 의견일 것"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일 민주당과 바른정당 의원들로 상임위원회 과반이 되는 곳에서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표결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초단체장협의회' 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할 수 있는 곳은 해야 한다"면서 "바른정당과 과반이 되면 하고…"라고 말했다.

'예산안을 표결처리해 예결위에 보낸단 의미인가'라는 질문엔 "그렇다"라면서 "추경은 통상 예결위에서 기일을 지정하면 거기에 맞춰서 (각 상임위에서) 심사를 하고, 안되면 이후에 완성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과 바른정당만으로 과반이 되는 상임위는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등 네 곳이다.

그는 또 예결위 상정기일과 관련, "5일로 지정할 것 같다"면서 5일로 하든 7일로 하든, 그 즈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3일 의원총회를 통해 인사청문회와 추경에 대한 입장을 정하기로 한 데 대해선 "(당 내홍으로)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부가 아주 어려울 땐 강경한 주장이 나오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래도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추경을 하자는 의견일 것"이라면서 "추경을 하자는 쪽으로 갈 것 같기도 하다. 기대는 그렇게 하지만 인사청문회 결과와 (함께 고려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선 "이제 제대로 된 외교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로 지지율이 오르면 여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단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문제는 야당들이 마음을 풀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결과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기초단체장협의회 총회의 축사를 통해 "다른 당에서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좋은데 우리가 우당(友黨)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본인들이 고민이 많아 잘 협조가 안된다"면서 "저희가 잘해 나가야겠지만, 때론 울화가 치밀고 때로는 다시 가서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도저히 새로운 세상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분노의 촛불, 희망의 촛불이 모아낸 새로운 정부"라면서 "이 정부를 제대로 출범시키기 위한 어려움이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워도 한 발, 한 발 길을 열어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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