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새 앨범 '요새드림요새'…"특정 플랫폼서 공개"

입력 2017-07-01 13:54
이승열, 새 앨범 '요새드림요새'…"특정 플랫폼서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싱어송라이터 이승열이 새 앨범 '요새드림요새'를 특정 음원서비스 플랫폼에서 독점 공개한다.

그는 멜론, 지니, 엠넷닷컴 등 다수 음악 팬들이 이용하는 주류 음원사이트에는 음원을 공급하지 않고, 지난달 30일부터 1주일간 네이버 뮤지션리그에서 한정적으로 공개한 뒤 모바일 앨범 플랫폼 '바이닐'(www.bainil.com)과 애플뮤직에서만 출시한다.

그는 '네이버 뮤지션리그'는 창작자가 음악의 가격을 결정할 수 있고, 바이닐과 애플뮤직은 아티스트의 분배율을 가장 합리적으로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이들 플랫폼을 택했다.

플럭서스뮤직은 "이러한 선택은 이승열이 자신의 창작물의 시장 유통과 배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라며 "아티스트로서의 자기결정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능동적인 대처"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드래곤이 변모한 음악 시장에서 일반적인 형태인 CD 대신 USB로 앨범을 출시한 것도 직접 선택한 경로를 통해 자신의 창작물을 공개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요새드림요새'에는 김수영의 시 '현대식교량'을 인용한 '지나간다'(jinaganda)를 비롯해 낭만적이고 풍성한 발라드 '아이 소 유'(I Saw You)와 '마이 오운'(My Own), 강렬한 로큰롤인 '벌처'(Vulture), 기형도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검은 잎'(black leaf) 등 9곡이 수록됐다.

앨범은 4일 오프라인에서 CD로 출시되며 추후 LP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승열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7~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공연 '요새드림요새'를 개최한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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