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화제의 뉴스] 한미 정상회담·분식집 물가 상승 등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지난 한 주 동안 인터넷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소식과 경유·분식 등 생활물가 인상에 관한 뉴스가 큰 관심을 끌었다.
2일 네이버가 지난달 24∼30일 사이 집계한 인기 기사 순위를 보면 정치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읽힌 뉴스는 한미 정상회담 때 양국 퍼스트레이디인 김정숙·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환담했다는 소식이다.
김 여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만찬 때 백색 한복 저고리, 쪽빛 치마, 비취색 장옷을 걸쳐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베이지색 원피스 차림으로 김 여사를 맞아 방미 감상 등에 관해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정치 분야의 클릭수 2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방을 들고 환송인사 도열 없이 소탈하게 방미 출국에 나섰다는 기사였다.
경제 분야에서는 정부가 현재 휘발유의 85% 수준인 경유 가격을 120%대까지 인상한다는 관측이 사실무근이라는 기사의 클릭 수가 가장 많았다. 청와대는 경유 가격 인상설을 "아주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1천원대 김밥이 사라지는 등 '분식점 물가'가 대폭 올랐다는 기사도 관심이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분식·김밥전문점의 생산자 물가 지수는 지난달 130.14로 작년 같은 달(122.33)보다 6.4%가 뛰었다. 전체 생산자 물가의 상승 폭(3.5%)과 비교해 갑절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사회 분야에서는 반려동물 장례에 관한 기사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현행 국내법은 개·고양이 등의 시신을 폐기물로만 분류해 반려동물의 죽음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사체 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많다. 동물 장묘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장례 절차가 까다롭고 비용도 비싸다.
여장하고 마약 판매상에 접근해 영화 같은 검거 작전을 펼친 경기도 안양만안경찰서 우정훈 경장의 얘기도 사회 분야에서 두 번째로 클릭 수가 높았다.
세계 분야에서는 죽음을 앞둔 딸이 무덤에서 외롭지 않도록 매일 무덤 속에 누워 함께 시간을 보내는 중국 아빠의 사연이 클릭 수 1위에 올랐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닥친 이례적 폭염으로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녹아내리고 선인장마저 말라죽어간다는 소식도 독자의 클릭이 쏠렸다.
IT(정보기술)·과학 분야에서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외계인과의 접촉에 관해 중요 발표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국제 해킹 집단 어나니머스의 얘기가 큰 관심을 끌었다. IT·과학 분야의 클릭 수 2위로는 중국 류저우시에 '수직숲 도시'가 생긴다는 기사가 뽑혔다. 수직숲 도시란 건축물에 나무와 식물을 빽빽히 심어 건물 자체를 숲처럼 만든 것을 뜻한다.
연예 분야에서는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인 배우 표예진의 승무원 시절 사진이 공개됐다는 소식이 최다 클릭 수를 기록했다. 걸스데이의 소진이 가수 에디 킴과의 열애를 뒤늦게 인정했다는 기사에도 많은 독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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