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분노' 美서 진입로 시비끝 총격…10대女 숨져
'30~40대 백인 남성' 추정 가해자 도주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1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 진입로 다툼 탓에 총기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8일 오후 5시 30분께 펜실베이니아 주 웨스트 고센 지역의 '100번 도로'에서 벌어졌다.
니콜 로버슨(18)의 승용차가 '202번 고속도로' 진입로에 들어서려는 순간, 빨간색 픽업트럽도 동시에 진입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량 간 충돌이 있었고, 픽업트럭 운전자는 곧바로 차량에서 총기를 꺼내 로버슨의 머리에 총을 쐈다. 로버슨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로버슨은 이번 학기를 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진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40대 백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픽업트럭 운전자는 도주했고, 경찰은 펜실베이니아 주를 비롯해 3개 주에 걸쳐 추적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총격 동기와 관련해 운전 중 화를 참지 못해 일어나는 이른바 '로드 레이지'(road rage, 난폭·보복운전)라고 규정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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