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난민 캠프서 여성 2인조 자폭테러…4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아프리카 중서부 내륙국가 니제르에서 2명의 여성이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테러범들과 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니제르 남동부 디파시(市)의 카발레와 마을에 있는 한 난민캠프에서 지난 28일 발생한 이번 자폭테러는 인근국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AF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발호한 보코하람은 국경을 넘나들며 주로 여성과 어린이를 동원해 차드, 카메룬, 니제르 등지에서 자살폭탄 테러 등을 저지르고 있다.
현지 한 구호단체 직원은 "2명의 여성 테러범이 난민캠프에 잠입하고서 자살폭탄을 터뜨려 캠프 내 2명의 민간인과 함께 폭사했다"라고 전했다.
현지 사설 라디오 방송은 민간인 희생자가 남성과 여성 각 1명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 정부 관리도 테러가 발생했음을 확인했지만, 사상자 숫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09년 이후 나이지리아 및 인근국에서는 보코하람의 소행에 2만여 명이 사망하고 2백 6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보코하람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30여 만 명의 난민이 머무는 디파 지역에서 자살공격 등 테러를 저질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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