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무실점·이대호 쐐기포…롯데, 4연승 행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독한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온 브룩스 레일리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6월 장타 가뭄에 시달렸던 이대호가 홈런을 쳤다.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원하던 경기 내용이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9-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4연승을 질주했고, NC는 5연승 행진을 멈췄다.
6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 동안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은 레일리는 이날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레일리는 7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7패)째를 거뒀다.
NC전 악연도 끊었다. 지난해 3경기, 올해 3경기에서 NC에 모두 패했던 레일리는 2015년 9월 27일 마산 경기 이후 642일 만에 NC전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1회 말 2사 후 터진 전준우의 중월 솔로포로 앞서갔다.
레일리는 고비를 차분하게 넘겼다.
3회 초 무사 만루에서 이종욱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되는 행운이 따르자 레일리는 이상호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무실점으로 벗어났다.
4회 1사 1, 3루에서는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았고,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줘 맞은 2사 만루에서는 지석훈을 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 1사 3루에서도 이상호와 박민우를 내야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롯데 타선은 5회 말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문규현이 중전 적시타를 쳤고, 손아섭이 좌중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2사 2루에서는 김문호가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대호는 6-0으로 앞선 7회 말 1사 1, 2루에서 시즌 14호 중월 3점포를 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대호는 6월 20일 kt wiz전에서 이번 달 첫 장타(2루타)를 쳤다.
홈런이 나오지 않아 꽤 오랜 속앓이를 한 이대호는 21일 kt를 상대로 6월 첫 홈런을 생산하며 갈증을 풀었다.
이대호는 28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6월 마지막 경기인 NC전에서도 홈런을 치면서 장타 가뭄을 완전히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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