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도로 개통 1년…하루평균 10만대 지났다

입력 2017-07-02 08:01
강남순환도로 개통 1년…하루평균 10만대 지났다

통행료 520억원 징수…평균 속도 86km/h

내년 말 전체 개통되면 과속 '구간 단속'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수서와 금천을 연결하는 강남순환도로 1단계 개통이 1주년을 맞는다.

그간 하루 평균 10만대가 넘는 차량이 강남순환도로를 이용했다. 총 통행량은 3천400만대에 이른다.

서울시가 2일 서울시의회 최판술(국민의당, 중구1)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일 강남순환도로 1단계 개통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총 통행량은 3천375만대였다. 하루 평균 통행량은 10만1천361대다.

강남순환도로는 금천∼수서 22.9km를 왕복 6∼8차로로 연결한다.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등 강남권의 상습적 교통 정체를 완화하기 위한 도로다.

작년에 경기 광명시 소하JCT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선암영업소까지 13.8km 1단계 구간을 먼저 개통했다. 2007년 7월 착공에 들어간 이후 9년 만이었다. 총 사업비 1조5천651억원이 들었다.

금천IC∼소하JCT 2.5km, 선암영업소∼수서IC 8.0km 등 전체 구간은 2018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강남순환도로 1단계 구간의 평일 통행량은 하루 평균 11만7천906대, 주말은 9만4천385대다.

차가 가장 밀리는 시간인 오후 6∼7시 평균 통행량 역시 평일이 8천853대로 주말(7천118대)보다 24% 많았다.

소형차 기준 1천600원인 통행료는 모두 519억9천만원을 거둬들였다.

통행료는 민자구간 12.4km(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선암영업소)에만 적용된다. 거리 요금제가 아닌 양 끝을 통과할 때 납부하는 방식이다.

강남순환도로는 그간 '두 얼굴의 도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출퇴근 시간에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치르지만, 한낮이나 심야엔 폭주족이 무한 질주를 벌이는 '아우토반'이 된다는 것이다.

일평균 통행 속도는 평일이 84.8km/h, 주말은 86.6km/h인 것으로 측정됐다.

수서 방향의 평일 평균 속도가 88.1km/h로 금천 방향 81.5km/h보다 빠르다.

오후 6∼7시 평균 속도 역시 평일 79.5km/h, 주말 82.5km/h로 양호한 편이다.

서울시는 강남순환도로 1단계 개통으로 경기 시흥동∼서울 우면동 구간 통행 시간이 기존보다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서울시는 과속 단속 카메라를 관악IC(양방향 2개), 사당IC(금천 방향 1개), 선암영업소(수서 방향 1개) 등 4개 설치해두고 있다.

다른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지점 단속에서 구간 단속으로 과속 단속 방식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강남순환도로 개통 이후 5월 말까지 사고는 총 220건 있었다.

단독 사고 119건, 추돌 사고 89건, 접촉 사고 8건, 전복 사고 4건 등이다. 이 과정에서 55명이 다치고 2명은 사망했다.

서울시는 2021년에 서부간선도로 지하화가 끝나면 강남순환도로가 인천공항과 강남권을 잇는 교통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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