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시리아 화학공격 물질은 사린"…美, 공격주체 확인 촉구

입력 2017-06-30 16:13
UN "시리아 화학공격 물질은 사린"…美, 공격주체 확인 촉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유엔이 올해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화학공격 성분을 확인, 공격 주체에 관한 조사에 착수한다.

유엔 화학무기금지기구(OCPW)는 올해 4월 시리아 칸셰이쿤에서 발생한 화학공격에 사린이 쓰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29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밝혔다.



OCPW는 조사 보고서에서 "다수가 사린 또는 사린 유사물질에 노출됐다고 결론 내릴 수 있으며, 공격 물질이 유출된 지점의 분화구 형상은 사린이 화학무기로 쓰였을 때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유엔과 OCPW 공동 위원회는 OCPW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시리아정부가 이번 공격의 주체인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올해 4월 칸셰이쿤에서 발생한 화학공격으로 다수 어린이를 포함해 87명이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와 영국은 화학공격 주체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목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보고서의 내용을 절대 신뢰한다"면서 "이제 독립적인 조사로 누가 잔혹한 공격을 저질렀는지를 확인해 정의를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유엔과 OCPW 공동 위원회는 2014년과 2015년 화학공격의 주체가 시리아정부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러시아는 신뢰할 수 없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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