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납치·살해' 커플 범행 뒤 태연히 미용실서 커트(종합)

입력 2017-06-30 18:37
수정 2017-06-30 18:39
'주부 납치·살해' 커플 범행 뒤 태연히 미용실서 커트(종합)

경찰, 범행 이틀 뒤 전남 순천서 찍힌 사진·영상 추가 공개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찰이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피의자 2명을 공개수배 중인 가운데 30일 이들이 범행 뒤 머리를 커트한 모습의 사진과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심천우(31)·강정임(36·여)은 기존 수배 전단에 포함된 사진과는 달리 커트를 한 모습이다.

사진 속 심천우는 머리를 짧게 스포츠형으로 깎고 왼쪽 귀 윗머리에 일자로 스크래치 두 줄을 냈다.

강정임은 단발로 잘랐다.

경찰은 해당 사진이 지난 24일 창원시내 한 골프연습장에서 피해 여성을 납치·살해한 이후인 26일 오전 11시∼오후 1시께 전남 순천의 미용실 등 두 가게에서 각각 찍힌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뒤이어 공개한 CCTV 영상에서는 이들이 범죄 이후에도 태연히 행동하는 듯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미용실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 심천우는 종업원 2명과 강정임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를 한다. 간간이 웃는 듯한 모습도 포착된다.

강정임 역시 미용실 안을 활보하며, 전혀 위축되거나 움츠러들지 않은 모습이다.

다른 가게에서 찍힌 영상에서도 심천우는 자연스럽게 음료수 3개를 골라 계산을 한다.

경찰은 앞서 구속한 일당 중 1명인 심천우 6촌 동생(29)의 진술을 토대로 순천에서 이들의 행적을 파악해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뒤 커트를 한 점 등을 토대로 이들이 도주 과정에서 추가로 변장 등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기존에 공개한 2명의 사진은 25일 오전 11시께 광주에서 피의자 명의 카드를 이용해 돈을 인출하며 찍힌 것이었다.

경찰 측은 "심천우와 강정임이 범행 이후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커트했고, 추가로 분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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