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그룹, 김승유 전 회장 고문으로 영입(종합)
카카오뱅크 성공적 안착 위해 김 전 회장 삼고초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조민정 전명훈 기자 = 한국금융투자그룹이 인터넷은행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호 인터넷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최근 김승유 전 회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071050] 부회장의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김승유 전 회장 영입을 직접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유 전 회장 영입은 한국금융지주가 추진하는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카카오뱅크는 애초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가 설립을 주도했으나,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제한 규제(은산분리)로 많은 지분을 갖기 어려워 한국금융지주가 최대주주가 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획득해 다음 달 인터넷은행을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4월 초 국내 인터넷은행 1호 케이뱅크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만큼 카카오뱅크 역시 무난하게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김남구 부회장은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카카오뱅크와 시너지를 내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을 정도로 관심을 두고 있다.
김승유 전 회장은 하나은행의 전신으로 과거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김승유 전 회장은 고려대 경영대학 출신으로 김남구 부회장과 동문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실적 호전과 카카오뱅크 성공 기대감 등으로 작년 말 저점 대비 7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 측은 "김 전 회장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은 맞지만 어떤 업무를 맡게 될지, 언제부터 출근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관련 업무가 있을 때마다 출근하는 비상근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 chomj@yna.co.kr,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