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연계 교통서비스로 철도 접근성 높인다

입력 2017-07-02 07:00
코레일, 연계 교통서비스로 철도 접근성 높인다

셔틀버스·직통 환승통로 이어 10월 광명역-인천공항 리무진버스 운행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코레일이 올해 들어 KTX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전철 직통 환승통로를 개설, 운영하는 등 연계 교통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철도역까지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 KTX 셔틀버스, KTX를 타러 가는 가장 빠른 방법

코레일은 지난 1월 사당역에서 광명역을 오가는 KTX 셔틀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셔틀버스는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에서 광명역까지 17㎞ 구간을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논스톱으로 15∼20분 만에 운행한다.

개통 후 이용객이 계속 늘어 최근 누적 이용객 2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이용객은 개통 초 800명 수준에서 현재는 1천700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셔틀버스가 다니게 된 뒤 사당역에서 광명역까지 평균 15분, 광명역에서 사당역까지 23분 정도로 다닐 수 있게 돼 다른 교통수단을 탈 때보다 절반 가까이 시간을 절약하게 됐다.

오는 9월에는 경기 부천 송내역-광명역 간 셔틀버스가 운행을 시작해 30분 만에 두 지역을 오갈 수 있다.

◇ 전철에서 열차를 편하게 갈아타세요…직통 환승 통로 신설

지난 3월 서울역에 전철 1·4호선과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직통 환승 통로가 설치됐다.

그 전까지 서울역에 열차로 도착하면 전철을 타기 위해 혼잡한 대합실을 지나가야 했다.

서울역 승강장에 있는 직통 환승 통로를 이용하면 돌아갈 필요 없이 바로 전철 승강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



4월 용산역, 6월 영등포역에 연이어 직통 환승 통로를 만들며 '고객 동선 줄이기'에 나섰다.

시간과 거리의 단축 효과뿐 아니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 경부선에 처음 선보인 ITX-청춘 열차

코레일은 5월부터 그동안 경춘선에만 운행하던 'ITX-청춘' 열차를 경부선 용산∼대전 구간에 처음 투입했다.



용산∼대전 구간은 이용객이 많아 좌석이 매진되면서 입석으로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ITX-청춘 투입으로 총 공급 좌석 수가 4천석 가량 늘었다.

경부선 ITX-청춘은 일반 열차로는 처음으로 여러 전철이 다니는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노량진역에 정차해 전철에서 내려 열차를 타는 고객이 환승하기가 훨씬 편해졌다.

6월 12일부터는 경춘선 ITX-청춘의 왕십리역 정차가 평일 6회 늘어났다.

왕십리역은 2호선, 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이 경유하는 환승역이다.

◇ 10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개장 예정…전용 리무진 버스 운행

코레일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사업 시행 허가를 받았다.



도심공항터미널은 10월 개통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체크인 설비, 사후면세점 등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고객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한 뒤 사후면세점이나 주변 대형 아웃렛 등에서 여행 준비를 마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이 직접 운영하는 리무진 버스도 다닌다.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면 광명역에서 45분 만에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고객은 인천공항으로 직행하는 KTX를 탈 수도 있고, 광명역까지 KTX로 올라와 직통 공항버스를 연계 이용해 갈 수도 있다.

10월이 되면 광명역은 KTX뿐 아니라 사당역-광명역 KTX 셔틀버스, 부천 송내역-광명역 직통셔틀버스, 영등포-광명 간 전동열차, 도심공항터미널, 공항직통 리무진 버스 등 연계교통수단을 다양하게 갖춘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철도가 지역과 지역을 잇는 교통수단을 넘어 역까지도 편하게 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연계 교통서비스 확대로 철도만 타면 어디든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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