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앙버스차로 '운촌∼기계공고' 필요시 혼용차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동래구와 해운대구를 잇는 충렬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10.4km 구간 중 운촌삼거리∼부산 기계공고앞 500여m 구간은 필요에 따라 일반차량과 버스가 혼용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시공된다.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최근 열린 2017년 1차 추가경정 예산 심의에서 BRT 관련 추가예산 20억원을 운촌삼거리∼기계공고 앞 구간을 혼용차로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로 시공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아 의결했다.
예결특위 소속 최준식 의원은 이 구간은 도로가 좁고 급커브길이라는 점, 평소에도 차량 정체가 심한 구간임을 내세워 일반차량, 버스 구분 없이 혼용차로로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시는 최 의원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이 구간에 한해 일반차량과 버스가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시공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단 버스정류장은 중앙선 부근에 설치하지만 시간대별 정체현상 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버스와 일반 차량 구분 없이 차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일각에서는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교통지도과 한 관계자는 "중앙 차선을 달리던 버스가 이 구간에서 갑자기 바깥 차선으로 나올 경우 일반 차량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원동IC∼벡스코 3.7㎞, 올해 4월 안락교차로∼원동IC 1.7㎞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한 데 이어 30일 올림픽교차로∼운촌삼거리 1.3㎞ 구간을 개통했다.
오는 9월 내성교차로∼안락교차로 2㎞, 내년 2월 운촌삼거리∼중동 지하차도 1.7㎞ 구간을 추가로 개통하면 충렬로 BRT 10.4㎞ 구간은 모두 개통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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