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성가족정책관 존치 환영·성평등 강화해야"

입력 2017-06-30 11:26
수정 2017-06-30 12:47
"경남 여성가족정책관 존치 환영·성평등 강화해야"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의회가 여성가족정책관을 존치한 경남도 조직개편안을 의결하자 도내 여성계가 환영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경남여성회·경남여성장애인연대 등 여성단체들은 3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의회의 여성가족정책관 현행 유지 의결을 환영한다"면서 "경남도는 성평등정책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부지사 직속의 여성가족정책관 제도는 민선 지방정부 도입 이후 수년간 지역여성계가 여성정책 전담국 설치를 요구한 끝에 2010년에 탄생한 제도"라며 "현행 유지 결정을 환영하는 것은 이 제도를 기본으로 향후 경남의 성평등 수준을 높이고 도민 삶의 질을 변화시켜 나아갈 것을 바라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은 양성평등기금을 폐지하고 광역지자체 중 여성정책연구원조차 없는 유일한 지자체로 성평등지수 하위권임에도 성평등정책 개선은 없었다"며 "성평등은 민주주의 완성이며 도민 삶의 질을 위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성가족정책관 부서에 성평등정책 기획 전담자 1명 충원, 성인지 정책을 이해하는 여성가족정책관 배치, 도 기획조정실에 성평등정책 전문담당관 운영, 여성 일자리 정책 강화, 여성정책 발전을 위한 지역 젠더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5월 15일 행정부지사 소속의 여성가족정책관을 복지여성보건국 내 여성가족정책과로 개편하는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러자 여성단체 등이 "여성정책관 위상을 과 단위로 전락시켜 경남의 성 평등정책 수준을 퇴행시켰다"며 반발했다.

도의회는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지난 29일 열린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여성가족정책관을 존치한 조직개편안을 수정 의결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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