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유소연, 캐디는 세계 1위 빕 착용…'특별한 날'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이 '특별한 날'을 맞았다.
유소연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올림피아필즈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 경기에 출전했다.
26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도 오르는 '겹경사'를 맞이한 바 있다.
세계 1위에 오른 뒤 처음 출전한 이 대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다.
4월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유소연으로서는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날이다.
현지 날짜로 29일인 이날은 공교롭게도 유소연의 생일이다.
1990년 6월 29일생인 유소연은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또 하나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바로 세계 1위 선수의 캐디만 착용할 수 있는 특별한 빕이 자신의 캐디인 톰 왓슨(39·호주)에게 전달됐기 때문이다.
여자골프에서는 세계 1위 선수의 캐디만 녹색으로 된 빕을 착용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의 캐디는 대회마다 다른 색깔의 캐디 빕을 입는다.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LPGA 투어는 유소연과 그의 캐디에게 세계 1위 캐디 빕을 전달하며 세계 랭킹 1위를 축하했다.
또 캐디 빕 전달식 진행자는 "아울러 생일도 함께 축하한다"고 인사했고, 유소연은 "감사하다"고 답하며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라고 즐거워했다.
유소연과 왓슨은 2012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유소연은 오전 8시 30분 현재 2개 홀을 남겼으며 2언더파로 공동 1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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