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교정당국, 뇌물수수 올메르트 前총리 가석방 승인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에후드 올메르트(71) 전 이스라엘 총리가 사면을 받아 조기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교정국 산하 사면위원회는 올메르트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의 사면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메르트는 지난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최근 건강 악화를 이유로 가석방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16개월간 복역한 올메르트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오는 7월2일 가석방된다고 교정국 대변인은 말했다. 올메르트의 애초 형량은 징역 27개월이다.
다만, 이스라엘 검찰이 사면위원회 결정에 항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그의 석방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아직 출간되지는 않았지만, 올메르트의 저서 내용 가운데 기밀이 포함돼 있다며 새로운 기밀 누설 혐의가 드러났다는 입장이다.
앞서 올메르트는 2006년 총리직을 맡기 전 예루살렘 시장 재임 시절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스라엘 역대 총리 가운데 징역형 선고에 따라 교도소에 갇혀 있기는 올메르트가 처음이다.
그러나 올메르트는 재판 도중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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