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물가 지속적 안정 전망"…억제 목표치 하향조정
현재 4.5%…2019년 4.25%, 2020년 4.0%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물가관리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억제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 정부는 29일(현지시간) 국가통화위원회(CMN) 회의를 열어 현재 4.5%인 물가 억제 기준치를 2019년에 4.25%, 2020년에는 4.0%로 낮추기로 했다. ±1.5%의 허용 한도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과 지오구 지 올리베이라 기획장관, 일간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앞서 중앙은행의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6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 0.0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2006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경기 부진 속 물가하락)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4월 대비 5월 물가상승률은 0.31%를 기록했다. 5월을 기준으로 지난 2007년 5월(0.28%)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5월까지 최근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3.60%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07년 5월(3.1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올해는 4%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중앙은행은 내다봤다.
물가가 안정되면서 기준금리(Selic) 인하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씩 낮춘 데 이어 4월과 5월에는 1%포인트씩 인하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10.25%로 지난 2013년 11월(10%) 이후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에 기준금리가 8.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