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2실점' 장원준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 뽑아줘 편했다"

입력 2017-06-29 22:11
'7이닝 2실점' 장원준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 뽑아줘 편했다"

시즌 6승째 수확…소속팀 4연패 탈출에 선봉장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 선발투수 장원준(32)의 별명은 '장꾸준'이다.

특별한 기복 없이 묵묵하게 마운드를 지켜 2008~2016년 7시즌 연속(군복무 기간 제외)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길 정도로 꾸준히 활약해서 붙은 별명이다.

이런 장원준이 올 시즌 전반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긴 두산이 연패를 끊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그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05로 하락했다.

4연패에 빠져 5위까지 처져 있던 두산은 6-3으로 승리,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장원준은 이날 두 차례 만루 상황에 부닥쳤다.

그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최소화했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경기를 마친 장원준은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SK 타자들은 초구부터 적극 방망이가 나오기 때문에 변화구 구사율을 높인 부분이 주효했던 거 같다"며 "몸쪽 직구도 생각보다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팀이 연패에 빠져 있어 부담 컸을 텐데 장원준이 베테랑답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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