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오혜리, 여자 73㎏급 은메달…2연패는 실패

입력 2017-06-29 21:10
-세계태권도- 오혜리, 여자 73㎏급 은메달…2연패는 실패



(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 오혜리(29·춘천시청)가 정상을 눈앞에 두고 주저앉았다.

오혜리는 29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급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13-17로 졌다.

이로써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오혜리는 이번 대회 은메달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대회 2연패 꿈은 이루지 못했다.

이 체급 세계랭킹 12위인 오혜리는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67㎏급에서 금메달을 딴 강호다.

이날 오혜리는 WTF 세계랭킹 1위 마리아 에스피노사(스페인)와 준결승에서 2라운드까지 1-4로 뒤지다가 3라운드에서 14점을 얻고 15-6으로 역전승을 거둬 금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67㎏초과급 금메달리스트인 세계랭킹 2위 만디치에게 발목을 잡혔다.

1라운드에서 3점짜리 헤드킥을 허용해 3-4로 역전당한 오혜리는 2라운드에서 연이은 몸통 발차기 공격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어 9-7로 리드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머리 공격을 허용하는 등 다시 역전당한 뒤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오혜리는 전날 첫 경기였던 천옌예(대만)와 32강전에서 13-10으로 이긴 뒤 16강에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캄보디아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한 시브메이 손을 18-9로 완파했다.

이어 8강에서 마리스텔라 스미라글리아(이탈리아)를 18-1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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