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 대신 봉사활동…충북 자치단체장 취임 3주년 '차분'

입력 2017-06-30 11:09
기념식 대신 봉사활동…충북 자치단체장 취임 3주년 '차분'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7월 1일 취임 3주년을 맞는 충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이 별다른 기념행사 없이 직원 조회나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민선 6기 마지막 1년을 시작한다.



이날이 마침 휴일인데다,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은 민심을 고려해 기념식 등을 따로 열지 않는 분위기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승훈 시장은 내달 1일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시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낸다.

시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간단한 기념식 정도를 준비했겠지만, 시장께서 원치 않으신다"며 "시민들과 어울려 통합 청주시 출범을 기념하는 시간에 더 의미를 두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체전의 주 경기장으로 쓰일 충주종합스포츠타운 건설현장을 찾아 근로자를 격려하면서 취임 3주년을 맞이한다. 이어 오후에도 민생현장을 둘러보면서 장마 대비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7월 첫 월요일인 3일 직원조회로 기념식을 대신하는 곳도 있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내달 3일 직원조회에서 모범시민 30명에게 표창장을 주고, 시정성과 등이 담긴 영상물을 보면서 민선 6기를 되돌아볼 예정이다. 제천시는 취임 3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조회 말미에 여성합창단의 간단한 노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정상혁 보은군수도 이날 충혼탑 참배 뒤 직원조회에 참석해 지난 3년을 돌아보는 영상물을 시청한다. 이어 노인장애인복지관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 배식을 도우면서 소외계층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남은 임기 군정구상을 밝힌 뒤 관내 임산부와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군 관계자는 "인구 늘리기와 청년일자리 창출 등 현안을 점검하고, 남은 1년간의 정책방향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2일 미국 방문을 앞둔 박세복 영동군수는 30일 모범공무원을 시상식을 가진 데 이어 매곡면의 농협창고를 찾아가 포도 출하작업을 도우면서 지난 3년을 되돌아봤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것으로 취임 3주년을 앞당겨 자축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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