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빠진 김태형 감독 "베스트 멤버 오면 반등 기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올해 정규시즌을 절반 치른 현재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다소 구긴 모양새다.
28일 현재 정규시즌 144경기 중 정확히 절반인 72경기에서 36승 1무 35패(승률 0.507)를 거둬 10개 구단 중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4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완벽에 가까운 전력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룬 지난해와 비교된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후반기에 성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베스트 멤버가 오면 반등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다 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유독 주전 선수의 부상이 많다.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와 불펜투수 이현승, 포수 양의지, 외야수 민병헌은 전력에서 빠진 상태이고 내야수 김재호·허경민은 이제 막 돌아왔다.
김 감독은 "연패 중일 때 감독의 부담감이 제일 클 것"이라면서도 "요즘 같은 상황에서 감독이든 선수든 '처지면 안 된다'는 부담을 갖고 임하면 오히려 안 좋다"고 말했다.
한편,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이현승은 이틀 뒤인 다음 달 1일에는 1군에 등록될 수 있는 전망이라고 두산은 전했다.
이현승은 이날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SK와의 2군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사사구 없이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기분 좋게 던졌다"며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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