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광양제철소, 사드로 방어 핵심민간시설"

입력 2017-06-29 16:54
주한미군 "광양제철소, 사드로 방어 핵심민간시설"

브룩스 연합사령관, 광양제철소 등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주한미군사령부는 29일 전남 광양의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할 수 있는 핵심 민간 기반시설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28일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와 진해 주한미해군사령부, 광양제철소 등을 방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한미군은 "전시에 매우 중요한 방어시설 중 하나가 포스코 광양제철소"라며 "이는 나날이 급증하는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 속에 성주에 배치된 사드를 통해 방어할 수 있는 핵심 민간 기반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브룩스 사령관은 "이번 방문은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웠다"면서 "제철산업의 선두주자인 대한민국의 이런 산업시설은 한미연합사령부가 억제력이 필요한 시기에, 특히 전시에 방어해야 할 곳으로 경제적 생존의 열쇠"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2번째 종합제철소인 광양제철소는 1987년 4월 25일 오전 9시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만에 지은 제1 용광로에서 첫 쇳물을 생산했다.

현재 광양제철소에는 제1 용광로를 포함해 총 5개의 용광로가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쇳물 생산량은 2억3천만t이다. 이는 중소형 자동차 2억3천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주한미군은 "광양제철소는 자동차산업을 위한 굴지의 철강 생산시설로 전 세계 차량의 10%에 해당하는 철강을 생산한다"며 "이 제철소의 생산 능력은 한반도 유사시 전시 수요를 신속히 지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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