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고장' 밀양서 만나는 조선시대 선비 문화
국립민속박물관·밀양시립박물관 기획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영남학파의 종조로 불리는 점필재 김종직(1431∼1492)의 고향이자 영남 지방의 2대 유향(儒鄕)으로 알려진 밀양에서 조선시대 선비 문화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밀양시립박물관에서 7월 4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동 기획전 '밀양, 선비를 그리다'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문중 재실에 걸렸던 현판, 선비들이 사용했던 필통과 연적, 선비들이 생각한 이상향을 그린 그림 등 유물 130여 점이 나온다.
성종이 김종직에게 하사한 옥벼루와 유리병, 강세황이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에 있는 정자인 칠탄정(七灘亭)의 경치를 묘사한 '칠탄경 16경 화첩', 추화산 주변의 풍경을 담은 '밀양 10곡도'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공간은 유학 공부에 매진한 선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1부 '선비, 이상을 향하다'와 자연을 벗 삼아 살고자 했던 사대부의 면모를 소개하는 2부 '선비, 여가를 즐기다'로 나뉜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밀양이 선비와 유학의 고장임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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